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10주간 참여했던 루퍼스 루프팩 백엔드 과정에 대한 후기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루퍼스를 선택한 이유
루퍼스를 시작하기 전, 저는 이전에 쓴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타사 1:1 멘토링을 받고 있었습니다. 총 과정 중 단 1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개인적인 일정이 겹치고 직장과 병행하는 과정에서 오는 어려움으로 인해,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휴식기를 통해 재정비한 후, 멘토링을 연장할 계획을 가지고 잠시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개발바닥 1사로' 단톡방에서 우연히 루퍼스의 홍보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실무와 맞닿아 있는 커리큘럼이 인상적이었고, 멘토 또한 풍부한 멘토링 경험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관심을 갖고 사전 세미나를 신청했습니다.
사전 세미나에 참여했을 때, 그곳의 분위기는 제가 선호하는 분위기 그대로였습니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의 딱딱한 자리가 아닌, 친근하고 유머가 오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저 역시 자연스럽게 웃으며 참여하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1기'라는 점이 더해져 참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첫 기수는 '모 아니면 도'가 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저는 오히려 시작하는 기수이기에 더 밀도 높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고 수강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기대와 걱정

본격적인 과정 시작되기 전, 멘토님과 사전 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멘토님은 제게 "이 부트캠프가 마지막 부트캠프가 되길 바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한마디에서 수강생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고, 단순히 금전적인 목적을 넘어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과정에 대한 큰 기대를 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큰 기대를 안고 참여한 첫 네트워킹 자리에서, 반대로 의문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멘토님의 이전 부트캠프 수강생이었던 분들이 이번 루퍼스 과정에도 참여한 경우가 몇몇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문득 '왜 이 과정을 다시 듣는 걸까?' 하는 생각과 함께, '한 번의 수료만으로는 부족한 과정인가?' 하는 약간의 걱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신청을 결심한 뒤였기 때문에 저는 멘토님과의 통화에서 얻은 큰 기대와, 네트워킹 자리에서 생긴 작은 걱정 이 두 가지 마음을 모두 가지고 10주간의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10주간의 경험과 성장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난 10주는 기술적 역량과 긍정적인 마인드셋 모두에서 큰 성장을 이룬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좋은 동료들을 만나 함께 교류했던 경험 덕분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과정을 수료하고 나니, 시작 전에 가졌던 '왜 재수강생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해소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학습 내용이 부족해서라기보다, 함께 공부하는 이 공간과 경험이 너무나도 긍정적이어서 다시 참여하고 싶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이유 때문에 또 신청하고 싶었습니다..)
같이 공부한 1기 크루들

저는 여러 사람과 교류하며 서로 힘이 되어주는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를 선호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동료들과 함께 공부하는 루퍼스의 학습 방식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직장과 병행하는 과정에서 피로가 극에 달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지칠 때 털어놓을 수 있는 크루들이 곁에 있어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팀마다 배정된 학습 도우미(엔젤)분들이 과정에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함께 공부하는 동료들이었습니다. 이미 대기업이나 빅테크 기업에 재직 중이거나 이직에 성공한 분들도 계셔서, 그분들과 대화하며 실질적인 조언과 좋은 인사이트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동료의 존재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더 명확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 기존 멘토링 과정도 충분히 좋았지만, 커뮤니티가 루퍼스만큼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홈페이지에 공개된 다른 사람들의 결과물에만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저도 모르게 그 결과물들과 제 자신을 비교하며 위축되곤 했습니다.. (물론 지금 다시 돌아본다면 절대 비교를 하지 않겠지만.. 당시에는 그런 생각이 컸습니다.)
따라서 혼자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1:1 방식이, 함께하는 분위기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루퍼스 같은 팀 단위 학습 방식이 더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완벽'보다 '완주'를 목표로
이전 멘토링에서의 경험이 결과적으로 루퍼스를 완주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루퍼스를 시작하며 저는 '완벽하려고 하지 말고, 끝까지 완주만 하자'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스스로 다른 사람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주눅 들기보다 배우려는 자세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 덕분에, 매주 우수 수강생에게 주어지는 '라이징 탤런트(RT)' 배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구현과 블로그 둘 다 각각 한 번씩 배지를 받았는데요. 제가 특별히 잘해서 받았다기보다는, 주어진 과제를 포기하지 않고 'Nice-to-have' 요구사항까지 꾸준히 시도했던 자세를 좋게 평가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후 기수에서도 이러한 자세로 매주 과제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고의 멘토와 커리큘럼

저는 지금까지 총 3번의 부트캠프(멘토링 포함)을 경험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여러 멘토를 만나봤지만, 루퍼스를 통해서 제가 정말 원했던 멘토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매주 정해진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열정적으로 멘토링을 진행해주셨고 (길게는 1시간 40분간 이어지기도 했는데, 이때는 살짝 정신이 몽롱해졌었습니다 ㅎ;;), 몸이 10개인가 싶을 정도로 바쁘신 와중에도 멘티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으면 별도로 보충 세션을 열어주시기도 했습니다. 특히 모든 설정 값을 외워서 라이브 세션을 진행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보통 다른 부트캠프에서 수료 후 멘토와의 관계가 단절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과정이 끝난 후에도 인연을 이어나가려 해주시는 모습도 정말 좋았습니다. (덕분에 처음으로 멘토의 명함을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
멘토뿐만 아니라 커리큘럼 자체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10주가 기술 하나하나를 깊이 있게 파고들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실제 서비스 기업이 어떤 기술을 사용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실무의 문제 해결 방식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저는 매우 만족하고, 루프팩 과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 중 하나는 PG(결제) 시뮬레이터를 연동한 경험이었습니다. 보통의 부트캠프에서는 외부 모듈 연동까지 경험하기 어려운데, 제공된 시뮬레이터를 통해 실제 이커머스 환경처럼 결제 로직을 구현해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멘토님이 현업에서 사용하는 코드를 직접 참고할 수 있도록 공유해주신 점도 이론과 실무의 간극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술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
루프팩 과정을 듣기 전까지 저는 Kafka, EDA, DDD 같은 개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였고, 기술에 대한 막연한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캐시는 당연히 Redis를 쓰는 것이 최고다', '대규모 서비스에서는 인메모리 캐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와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루프팩을 통해 이러한 생각이 편견임을 깨달았습니다. 유행하는 기술을 무작정 따르는 것보다, 당면한 문제와 시스템 환경에 가장 알맞은 기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이러한 원칙에 따라 기술을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제 기술을 선택해야 할 때, 단순히 유행을 좇기보다 '이 기술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가?'를 먼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얼마 전 링크드인에서 한 유명 개발자분이 부트캠프에 대해 쓴 글을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글의 표현이 다소 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함께 수료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며 저희는 루퍼스 멘토님이야말로 이분이 말한 '진짜 교육자'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그만큼 전투적으로, 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멘토는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루퍼스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1기 기준으로 중도 이탈률이 매우 낮고, 수료가 끝난 지금도 다들 자발적으로 ZEP에 모여 스터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 수강생들이 얻어가는 것이 분명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부트캠프 여정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만약 루퍼스 과정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또 다른 부트캠프를 알아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 저한테 루프팩 과정은 후회 없는 선택이었고, 올해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백엔드 부트캠프나 루퍼스 과정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커피챗도 언제든 환영이니 편하게 연락 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루프팩 홈페이지 : https://www.loopers.im/education
추천인 코드 : `CZTKN` (입력 시 할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 [Open Source] 첫 오픈소스 기여 도전기 (MockK #1356) (2) | 2026.01.12 |
|---|---|
| 2025년 회고 (4) | 2025.12.31 |
| 10주동안 이커머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깨달은 것들 (0) | 2025.09.19 |
| [Loop:PAK] WIL 2주차 (0) | 2025.07.25 |
| [Loop:PAK] WIL 1주차 (2) | 2025.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