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b] Java Backend 멘토링 1개월 후기

안녕하세요. 벌써 F-Lab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한 달 동안 단순한 배움 이상의 경험과 성장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보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F-Lab을 선택한 이유와 멘토링을 통해 느낀 점,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시작하게 된 이유

저는 만 4년 차 SI 개발자입니다. 개발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서비스 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꿈이었지만, 현실적으로 취업 준비를 오래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인프랩 CTO 이동욱 님과 우아한형제들 기술이사셨던 김영한 님께서도 이직을 통해 서비스 기업에 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단 SI 기업에 입사한 뒤 경험을 쌓고, 이후 서비스 기업으로 이직을 노려보자는 전략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가까운 SI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직장에서는 개발자로서 기술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지만, 조직문화 면에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이후 서비스 기업으로 이직했지만, 개발자가 저 혼자였던 환경은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고, 제가 추구하던 개발 문화와 거리가 있어 6개월 만에 다시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그 후에는 같이 스터디를 진행했던 분의 소개로 프리랜서 활동도 하였고, 계약 종료 후 다시 SI로 돌아와 현재 회사에서 2년 가까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어느덧 주니어라고 말하기 어색한 연차가 되었는데요. 방통대에 편입해 학사도 취득하고, 다양한 스터디 활동도 해보았지만, 원하는 서비스 기업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조언을 얻기 위해 인프런에서 멘토링을 신청하였고, "연차가 쌓일수록 서비스 기업으로의 이직이 더 어려워진다"는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말을 계기로 더는 망설일 수 없다는 결심이 섰고, F-Lab 멘토링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학습과 고민

한 달간 F-Lab을 통해 JVM, GC, Thread와 같은 주제를 깊이 있게 학습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얕게만 알고 있던 개념들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는 기분이었고, 개발자로서의 갈증이 해소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저의 멘토님은 대기업 면접관 출신이셨고, 매주 진행되는 멘토링에서 높은 수준의 조언과 피드백, 그리고 현업에서 쉽게 듣기 어려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매주 멘토링이 끝날 때면 긴장감이 확 풀리면서 한숨을 돌리곤 했는데, 잘 정리했다는 피드백을 주실 땐 '내가 성장하고 있구나'라는 뿌듯함과 행복감을 크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잠시 에프랩을 홀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제 자신에게서 비롯된 강박감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커서 학습 과정 중에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넘어가는 것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매주 주제에 맞는 자료를 찾고 학습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자료를 찾지 못하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학습 자료를 완벽히 준비하지 못한 채 멘토링에 참여했던 주에는 한 주 내내 우울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결국 고민 끝에, 이 상태로 멘토링을 계속 진행하게 되면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 채 수료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잠시 시간을 두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정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제 상황을 에프랩에 공유하였고, 에프랩 운영진께서 깊이 공감해 주시면서 대표님과 상담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대표이신 핏츠 님과의 상담은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핏츠 님께서는 저의 강박이 결국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부분임을 알려주셨고, 제 성향과 학습 스타일을 고려하여 다음 단계를 함께 고민해 주셨습니다. 이 상담을 통해 에프랩이 멘티를 진심으로 도우려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저에게 "F-Lab을 추천하시나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여전히 망설임 없이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SI를 벗어나 서비스 기업으로 가고자 하는 저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 분들에게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

홀딩 기간이 끝나고 다시 멘토링을 시작하게 되면, 저는 스스로의 강박을 극복하고, 더 적극적으로 학습에 몰입할 예정입니다. 스크립트 없이도 배운 내용을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도록 연습하여 면접에서 당황하지 않고 잘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가 크게 흥미를 느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사실 그동안은 단순히 '서비스 기업에 가고 싶다'는 막연한 목표만 있었는데요. F-Lab의 취업세미나 '커리어인'에서 전 쿠팡 테크리쿠르터 출신이신 멘토님의 조언을 듣고, 제가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지, 어떤 역할과 직무를 맡고 싶은지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저처럼 SI 개발자로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이 글이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F-Lab 멘토링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추천인 코드와 함께 도움을 드릴 수 있으니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세요!